페퍼저축은행 vs 정관장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가 2월 16일 광주 페퍼 스타디움에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2023-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무승 5패로 페퍼저축은행의 절대적 열세다. 페퍼저축은행은 원정에서 IBK기업은행에 완패하며 여자부 최대 21연패 늪에 빠졌다. 1세트 전체 공격 성공률이 25%에 그칠 만큼 부진의 연속이었다. 정관장은 홈에서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지오바니 밀라나(이하 지아)와 메가왓티 퍼티위(이하 메가)가 쌍끌이 공격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쟁점
‘남녀부 역대 최다 연패’ 기록 깰까… 답답한 페퍼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 알토스에 세트 스코어 0-3(14-25, 12-25, 19-25)으로 셧아웃 패했다. 11점 차로 허무하게 1세트를 내준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에도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박정아가 33.33%의 낮은 공격 성공률로 고전했고, 야스민 베다르트는 16.67%까지 떨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 IBK저축은행을 2점 차까지 따라잡으며 연패 탈출을 노렸지만 끝내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패배로 페퍼저축은행의 3시즌 연속 최하위는 기정사실이 됐다. 남은 건 남녀부 통틀어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이다. 2007-08~2008-09시즌 KEPCO45(현 한국전력)가 기록한 27연패다. 현재로선 ‘연패 탈출’보다 ‘연패 기록 경신’에 무게가 실린다. 페퍼저축은행은 5라운드에서도 △공격 종합(36.15%) △서브 득점(세트당 0.5개) △세트(11.56개) △리시브 효율(21.89%) 등 주요 공수 지표에서 최하위를 맴돌고 있다. 잘 나가다가 뒷심 부족으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은 것도 문제다.
게다가 다음 상대인 정관장은 ‘천적’ 같은 관계다. 창단 이후 전패를 기록하며 완벽한 먹이사슬 관계를 이루고 있다. 끝없이 긴 터널 속 출구조차 찾을 수 없는 페퍼저축은행이다.
‘봄 배구’ 시동 거는 정관장, 3위 탈환은 시간문제?
정관장은 지난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V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를 세트 스코어 3-1(25-23, 25-23, 20-25, 25-21)로 제압하고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지아가 23점, 메가가 22점을 기록하며 45점을 합작한 가운데 이소영이 16점을 보태며 뒤를 받쳤다. 1, 2세트를 먼저 가져온 정관장은 3세트 도로공사 반야 부키리치, 배유나의 공세에 잠시 주춤했지만 4세트 메가와 지아의 연속 득점, 상대 범실로 점수를 벌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관장은 5라운드에서 3승 1패를 거두며 정상궤도를 찾은 모습이다. 특히 메가, 지아의 화력이 뜨겁다. 둘은 5라운드 4경기에서 각각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베테랑 세터 염혜선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흔들림 없는 토크워크로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소영의 경기력도 점점 올라오고 있다. 어깨 수술 뒤 복귀한 이소영은 4라운드 이후 10경기에서 127점, 리시브 성공률 40%대 중반대를 기록하며 중심을 잡고 있다.
14일까지 3위 GS칼텍스(45점)와 4위 정관장(44점)의 승점 차는 1점. 문자 그대로 턱밑까지 쫓아왔다. GS칼텍스의 최근 분위기를 고려하면 3위 탈환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6패로 페퍼저축은행이 완벽히 밀리고 있다. 2021년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정관장을 잡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5패로 크게 부진하다. 정관장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3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페퍼저축은행이 5패, 정관장이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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