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vs 두산
KT 위즈가 11월 13일 고척 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PO) 4차전을 치른다. 팀 핵심 전력인 1~3선발 카드를 모두 소진하고 임하는 첫 번째 경기다. 매 경기 전력을 쏟아야 하는 시리즈 특성상 4차전부터는 ‘체력’이 승패의 관건이다. 두산은 준PO에서 LG에 2연승을 거두며 체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PO 1~3차전에서 누적된 피로가 변수다. 2위로 PO에 직행한 KT는 아직 쌩쌩하다.
KT는 배제성의 등판이 예상된다. KT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을 4차전 선발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규 시즌 26경기에서 10승 9패 평균자책점(ERA) 3.95를 기록한 배제성은 올해 두산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총 1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통산 두산전 성적도 7경기(5선발) 1승 3패 ERA 6.03으로 좋지 않다. 고척에서도 1승 1패 ERA 5.79로 재미를 못 봤다.
두산은 유희관이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27경기에서 10승 11패 ERA 5.02를 기록한 유희관은 가을 야구 경험이 풍부하다. 2013년 이후 준PO, PO, 한국시리즈까지 총 14경기에 등판했다. 올해 KT전에서는 5경기 1승 3패 ERA 6.45로 부진했다. 통산 성적도 20경기 6승 9패 ERA 4.42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특히 KT 로하스와는 8타수 6안타 2피홈런으로 천적 관계를 이뤘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일천한 KT는 체력 안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열한 순위 싸움 끝에 PO 직행 티켓을 따내며 일주일의 황금 같은 휴식 시간을 얻었지만, 경기 컨디션 및 타격감 유지 측면에서 일주일은 약 또는 독이 될 수 있다. KT의 플레이오프 엔트리(30명)에서 가을 PS 경험이 있는 선수는 단 7명(24%)뿐. 23명(76%)은 가을 야구가 처음이다. 데뷔 18년차 내야수 박경수도 이번이 첫 가을 야구다.
두산은 ‘뒷심’이 팀 컬러다. 특유의 허슬 플레이로 수많은 역전극을 연출해왔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이란 타이틀과 KIA, 삼성에 이어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팀이란 기록에서 나오는 무게감은 ‘가을 초짜’ KT를 압도하기 충분하다. 싸움이 길어질 수록 불리한 쪽은 두산이 아닌 KT다.
●●●
더 많은 야구 소식과 배당 정보를 SBOTOP 블로그에서 확인하세요.
모든 스포츠와 베팅에 대해서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