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vs 삼성
KT 위즈가 9월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화수 2연전의 첫째 날 경기를 치른다. 팀 간 11차전으로 상대 전적은 KT가 8승 2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 마지막 맞대결은 8월 13~14일 대구에서 열린 화수 2연전. KT는 ‘원투 펀치’ 쿠에바스와 데스파이네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을 3-6, 4-6으로 꺾고 2승을 챙겼다. KT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하며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KT에선 로테이션상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등판할 차례다. 올해 25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ERA) 3.96를 기록하고 있는 데스파이네는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선 데스파이네는 7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실점한 뒤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물러났다. 승리 투수 요건은 채우지 못 했지만 ‘리그 최강’ 두산을 상대로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4일 수원 SK전에 이어 2연속 퀄리티스타트다.
삼성에선 원태인의 등장이 예상된다. 올해 19경기에서 6승 6패 ERA 4.76을 기록하고 있는 원태인은 지난 경기에 이어 또다시 강판 수모를 겪었다. 지난 9일 대구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원태인은 3.1이닝 동안 안타 7개(6실점), 볼넷 1개를 내주며 최악의 피칭을 선보이고 불펜과 교체됐다. 3일 대구 두산전(3이닝 4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강판된 것. 원태인은 8월 4일 두산전 이후 1달 넘게 승리가 없다.
삼성은 13일 기준 48승 2무 56패(8위)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올해도 가을 야구에 실패하면 5년 연속이다. 여러 이유가 겹친 결과지만 허약해진 불펜을 1순위로 꼽지 않을 수 없다. 이날까지 삼성 불펜의 ERA는 5.37으로 8위. 특히 핵심 전력 우규민이 7월 이후 2패 6홀드 ERA 10.02로 크게 부진하며 불펜진이 얇아졌다. 삼성 불펜의 9월 ERA는 9.96으로 10점에 육박한다.
KT는 13일 수원 한화전 패배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월간 승률 1위(0.667, 8승 4패)에 올라있다. 한 가지 변수라면 데스파이네의 삼성전 성적. 2승 1패 ERA 4.34로 ‘부진’까지는 아니지만 2% 아쉬웠다. 데스파이네의 호투만 뒷받침된다면 KT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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