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vs 삼성
KT 위즈가 10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올해 상대 전적은 11승 4패로 KT의 압도적 우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9월 29~10월 1일 대구에서 열린 주중 3연전. 쿠에바스와 황재균 등 투타 활약에 힘입어 먼저 2승을 챙긴 KT는 스윕을 노렸지만 3차전 연장 10회 말 대타 강한울에게 역전 결승타를 허용하며 2승 1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KT는 로테이션상 윌리엄 쿠에바스가 마운드에 오를 차례다. 올해 25경기에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ERA) 4.10을 기록하고 있는 쿠에바스는 타선 침묵과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15일 수원 키움전에 등판한 쿠에바스는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3안타에 그치며 시즌 8패째를 떠안았다. 이날 허용한 4점 가운데 자책점은 1점에 불과할 만큼 실책과 불운이 겹친 경기였다.
삼성은 신인이나 롱 릴리프의 출격이 점쳐진다. 원래대로라면 데이비드 뷰캐넌이 등판해야 하지만 내년 대비 차원에서 조기 시즌 아웃이 결정됐다. 허윤동, 양창섭, 김대우 등 대체 선수로 거론되는 가운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양창섭이다. 데뷔 첫 해인 2018년 7승 6패 ERA 5.05로 가능성을 드러낸 양창섭은 뼛조각 제거 수술 이후 2년 만인 올해 1군에 복귀해 2.1이닝(3경기) 무실점으로 무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T는 월간 승률 1위를 차지한 7, 9월 때의 막강한 모습은 아니다. 10월 한 달간 17경기(18일 기준)에서 8승 9패를 기록하며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다. 라이벌 두산과 키움에 시리즈를 내준 게 컸다. 타선 부진도 길어지고 있다. KT는 지난 14일 키움전 8회부터 16일 SK전 8회까지 19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다만 18일 문학 SK전에서 13안타(7득점)을 몰아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쏜 상태다.
삼성은 일찌감치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남은 일정은 되도록 신인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로테이션도 다소 실험적으로 꾸려질 수 있다. 반면, KT는 2위 자리를 위해 핵심 전력을 반드시 가동해야 하는 상황. ‘1군’ KT가 ‘1.5군’ 삼성을 압도할 가능성이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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