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vs LG
한화 이글스가 8월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LG가 9승 무패로 압도하고 있다. 2019년에도 9승 7패로 LG의 근소한 우세였다. 한화는 지난해 9월 23일 잠실 원정전 이후 1년 가까이 LG전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 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LG 역시 2018년 두산에 1승 15패로 전패에 가까운 수모를 당했다.
한화는 로테이션상 채드 벨이 나설 차례다. 올해 9경기에서 6패 평균자책점(ERA) 7.44를 기록하고 있는 채드 벨은 개막 3달이 넘도록 아직 승리가 없다. 부진과 불운이 겹친 결과다. 채드벨은 팔꿈치 부상 이후 첫 등판인 27일 대전 SK전에서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7회 초 불펜 방화로 또다시 첫 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LG는 ‘고졸 신인’ 이민호가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9경기에서 2승 2패 ERA 2.00을 기록 중인 이민호는 26일 잠실 두산전 호투로 ‘무서운 신인’의 모습을 이어갔다. 이날 이민호는 5이닝 5피안타 3볼넷 2자책점으로 두산 타선을 묶으며 470일만에 두산 상대 위닝 시리즈를 거두는 데 1등 공신이 됐다. 평균 140km 중반대의 빠른 볼을 던지는 이민호는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언급된다.
LG는 30일 기준 4연승을 달리며 2위 두산, 3위 키움을 1경기차로 따라잡았다. 같은 날 광주 KT전에서 패한 KIA를 0.5경기차로 따돌리면서 4위도 탈환했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거두는 등 상승세가 가파르다. 부활의 배경엔 뜨거운 타선이 있다. LG는 이번 SK 3연전에서 10홈런 49안타 44득점을 폭발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28일 경기에선 올 시즌 최다 득점 기록(24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한화는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하며 전날 승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포수의 포구 실책으로 스스로 무너졌다는 게 뼈아팠다. 무엇보다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채드벨은 데뷔 이래 LG전 2경기에서 9.1이닝 13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여러모로 한화의 고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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