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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O 리그; ‘뒷심 발휘’ 두산 vs ‘확실한 선발’ 키움… 최후의 승자는

키움 vs 두산

키움 히어로즈가 9월 12일 고척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토일 2연전의 마지막 날 경기로 격돌한다. 올해 상대 전적은 키움이 4승 2패로 앞서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7월 28일부터 이틀간 잠실에서 열린 화수 2연전. 우천으로 화요일 경기를 건너뛴 키움은 다음날 MLB 올스타 출신 애디슨 러셀의 멀티히트를 앞세워 2-6으로 두산을 제압했다. 9일까지 두 팀의 경기 진행 수는 6번에 불과할 만큼 우천 취소가 많았다.

키움에선 로테이션상 에릭 요키시가 나설 차례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10승 3패 평균자책점(ERA) 2.29를 기록 중인 요키시는 복귀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어깨 통증 이후 열흘 만인 6일 고척 KT전에 선발 등판한 요키시는 2이닝 동안 3안타 4실점을 허용하며 불펜과 교체됐다. 특히 볼넷을 2개나 내주며 제구 불안을 노출했다. 다만 손혁 감독은 “구속은 나쁘지 않았다”며 투구 내용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두산에선 선발진에 새로 합류한 함덕주의 출격이 예상된다. 올 시즌 30경기에서 4승 1패 ERA 3.09를 기록하고 있는 함덕주는 성공적인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함덕주는 6일 잠실 SK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하며 팀의 10-0 대승을 이끌었다. 함덕주는 이영하와 보직을 바꾸고 이달 초부터 남은 일정을 선발진에서 소화한다. 함덕주는 2017년 선발로 뛴 경험이 있다.

두산은 지난 주 삼성전 연패 이후 만회에 나섰다.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하며 3위 LG를 2경기차로 따라붙었다. 8월 활약이 주춤(12승 3무 10패, 0.545, 5위)했지만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답게 뒷심을 발휘해 톱3 재진입을 노린다. 특히 허경민의 복귀와 김재호의 부활, 박세혁의 능숙한 리드로 투타가 안정을 찾으면서 상위권 복귀 전망이 밝아졌다. 김태형 감독도 “이젠 치고 올라가야 할 때”라고 말하고 있다.

다만 함덕주의 존재가 변수다. 첫 경기에서 합격점을 받았지만, 고작 한 경기일 뿐이다. 샘플이 많지 않다. 올 시즌 키움전 등판이 없다는 점에서도 우려와 기대가 교차한다. ‘모 아니면 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키움전(5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ERA 5.06으로 부진했다. ‘요키시’라는 확실한 선발 카드가 있는 키움의 승리에 더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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