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vs 두산
KT 위즈가 11월 12일 고척 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9승 7패로 KT가 근소하게 앞선다. 두산은 프로야구 원년을 포함해 총 6번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강팀이다. KT는 이번이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가을 야구 경험은 두산에 크게 뒤지지만, 기세는 두산을 압도한다. 두산은 정규 시즌 KT전에서 103실점-94득점으로 실점이 더 많았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의 등판이 점쳐진다. 올해 27경기에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ERA) 4.10을 기록한 쿠에바스는 시즌 마지막 경기를 호투로 장식했다. 쿠에바스는 지난달 28일 광주 KIA전에서 8이닝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하며 팀 동점에 발판을 놨다. 1회 초 최형우에게 2점포를 허용하는 등 다소 흔들렸지만 4, 5, 7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다만 팀은 10회 말 역전패했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의 출격이 예고됐다. 올해 31경기에서 20승 2패 ERA 2.54을 기록한 알칸타라는 애초 2차전 선발이 예상됐지만, 목 통증으로 선발 등판이 밀리게 됐다. 알칸타라는 10월 6경기에 등판해 전승을 거두는 등 시즌 마지막 달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마무리했다. 10월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되며 PO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산의 최대 장점은 경험이다. 두산은 포스트시즌 50경기 이상을 치른 선수만 5명을 보유하고 있다. 베테랑 오재원은 가을에만 총 87경기를 뛰었다. 최근 활약상도 좋다. 앞서 LG와의 준PO 2경기에서도 8타수 4안타를 때려내며 MVP에 선정되는 등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뽐냈다. 물론 보완점도 있다. 준PO 일정 소화에 따른 피로 누적과 약한 선발진 등이다. 함덕주, 홍건희 등 불펜 컨디션도 미지수다.
KT는 탄탄한 선발진과 강백호-로하스-황재균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타선이 장점이다. 무엇보다 알칸타라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KT전에 3경기 선발 등판해 2승을 거뒀다. 승리는 건졌지만, ERA가 4.24로 삼성전 다음으로 안 좋고, 볼넷도 7개나 허용했다. 알칸타라를 일찍 끌어내리고 뒷문 단속만 잘한다면 KT에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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