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연패’ 강원, ‘리그 1위’ 전북 상대로 반전 연출할까

강원 vs 전북

강원FC가 4월 24일 춘천송암경기장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와 2021 K리그1 1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강원은 대구전 승리 이후 2연패 수렁에 빠졌다. 막판 집중력 부재로 무승부로 향하던 경기를 허무하게 내줬다. 전북은 울산과 승부를 가리는 데 실패했다. 11경기 연속 무패 기록은 이어갔지만, 득점력 실종으로 연패 우려가 고개를 든다. 전북은 최근 2경기에서 단 1골을 넣었다.

쟁점

한 번의 실수가 ‘치명타’로… 아쉬움 삼킨 강원

강원은 20일 춘천 홈 개막전에서 종료 직전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광주에 0-1로 패배했다. 90분 내내 치열한 기싸움으로 이렇다 할 득점 기회가 나오지 않았던 경기는 후반 42분 반전을 맞았다.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진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광주 이한도가 벼락 같은 헤딩으로 강원 골망을 흔든 것이다. 강원은 부랴부랴 공세에 나섰지만 기울어진 경기를 뒤집기엔 시간이 너무 폭박했다.

강원은 17일 수원FC 원정에서도 막판 실책에 울었다. 전반 12분 김대원의 오른발 슛으로 선취점을 낸 강원은 후반 18분 수원FC 김승준에게 동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다 후반 추가 시간 라스의 크로스를 받은 수원FC 한승규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무릎을 꿇어야 했다. 70%에 육박하는 수원FC의 골 점유율 속에 역습과 ‘한 방’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지만, 마지막 집중력 부재에 아쉬움을 삼켰다.

강원은 올해 후반전 실점이 잦다. 전체 실점(15점) 가운데 80% 이상이 후반에 나왔다. 리드를 하고 있어도 불안한 이유다.

무패 행진은 이어갔지만… 갈림길 선 전북

전북은 20일 울산 원정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올해 첫 ‘현대가 더비’이자 리그 1·2위 대결로 기대를 모았지만, 소문난 잔치엔 먹을 게 없었다. 이날 양 팀 합산 유효 슈팅은 3개에 불과했다. 울산은 김지현, 전북은 일류첸코를 전방에 두고 골을 노렸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중원에서 볼을 뺏고, 빼앗기는 패턴의 흐름이 90분간 이어졌다. 두 팀 모두 공격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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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전북은 이날 무승부로 개막 11경기째 무패를 달렸다. 그러나 경기 내용을 보면 마냥 좋아할 순 없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 보여준 득점력은 우려스럽다. 앞선 9경기에서 경기당 2.44골을 퍼부은 전북은 성남, 울산전에서 1골만을 기록하며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리그 득점 1위(7골)이자 전북 공격의 핵심인 일류첸코는 울산전 슈팅 개수가 ‘0개’였다. 다만 수비에서 결정적 장면으로 활약상은 이어갔다.

잘 나가던 팀에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난조는 부진의 징후 또는 일시적 침체 둘 가운데 하나다. 어떤 게 맞는지는 강원전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5승 2무 18패로 강원의 열세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3승 1무 6패로 강원에 불리하다. 다만 최근 5경기에선 2승 1무 2패를 거두며 균형을 맞췄다. 강원의 5경기 홈 성적은 2승 1무 2패로 양호하다. 전북은 원정 5경기에서 3승 2무로 상승세다. 전반적으로 전북의 승리가 예상되나 반전 연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강원이 우세를 가져가도 후반부 집중력이 승패를 뒤집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