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서울, 압도적 강세 보였던 수원 잡고 첫 승 신고할까

서울 vs 수원FC

FC서울이 3월 7일 홈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수원FC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수원FC 역시 서울을 상대로 마수걸이 승리를 노린다. 지난해 ‘깜짝’ 승격에 성공한 수원은 지난 겨울 대대적인 팀 개편을 진행했다. 현역 국가대표 박지수를 비롯해 박주호, 윤영선, 정동호, 양동현 등 베테랑들로 스쿼드를 꾸렸다. 서울도 박진섭 신임 감독 지휘 아래 리빌딩 수준의 변화를 꾀했다. 국대 출신 공격수 나상호를 영입하고, 유럽파 박정빈을 품에 안았다. 지난 시즌 포항에서 활약한 공격형 미드필더 팔로세비치도 데려왔다.

쟁점

명가 재건 노리는 서울, ‘해결사 부재’는 숙제

서울은 지난달 27일 전북과 원정 개막전에서 0-2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나상호, 조영욱이 양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팔로세비치도 중원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안정감을 더했다. 실제로 전반까지 경기는 서울의 완벽한 흐름이었다. 후반 30분 공중 볼 경합 과정에서 나온 서울 김원균의 자책골만 없었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다. 그러나 0-1로 끌려가기 시작한 서울은 추가 시간 바로우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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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전북 원정은 서울에 희망과 숙제를 함께 안겨준 경기였다. 특히 지난해부터 지적된 ‘해결사 부재’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이날 최전방에서 열심히 뛰어다닌 박주영은 한국 나이로 올해 37세다. 당연히 폼이 예전 같이 않다. 프리 시즌 영입한 나상호, 팔로세비치는 득점력은 검증됐지만, 완전히 팀에 녹아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위약금 미지급 논란에 휩싸인 박정빈,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기성용 등 경기 외적 문제도 산적해 있다.

특히 중원 사령관 기성용은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올해 ‘명가 재건’을 목표로 하는 서울의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는 이유다.

양동현 부상 아웃… 발등에 불떨어진 수원FC

수원FC도 비상이 걸렸다. 최전방 공격수인 양동현이 근육 파열로 최소 6주간 결장하게 된 것. 양동현은 지난달 27일 대구 원정전에서 전반 42분 허벅지 뒷근육 통증을 호소한 뒤 교체됐다. 수원FC는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속을 끓이고 있다. 수비수 박지수, 조유민이 동계 전지 훈련 중 부상으로 이탈한 데에 이어 양동현까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김도균 감독은 추가 선수 영입 계획이 없는 만큼 김승준, 빅터 등을 양동현의 대체 카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지수, 조유민의 빈자리는 윤영선, 김건웅이 채운다.

유스 시절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김승준은 2019년 경남에서 스트라이커로 6골을 넣으며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빅터는 브라질 명문 구단 산토스, 포르투갈 벤피카 출신으로 검증을 끝낸 선수다. 다만 100% 몸 상태가 아니어서 시합 출전은 3월 중순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원FC의 리그 승격을 이끈 라스도 양동현의 자리에서 뛸 수 있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라스는 시즌 전 간단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복 속도가 빨라 출전 자체는 가능하지만 퍼포먼스를 기대하긴 무리라는 판단이다.

다행히 박주호, 정동호, 이영재 등 기존 선수들의 몸 상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FC는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서울전에 100% 전력으로 임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적

역대 전적은 3승 무패로 서울의 압도적 우세다. 서울은 2016년 수원FC와 세 차례 만나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후로는 수원FC가 강등돼 마주칠 기회가 없었다. 경기 결과도 마지막전을 제외하면 모두 서울의 3점차 대승이었다. 다만 최근 성적은 수원FC가 훨씬 양호하다. 수원FC는 최근 6경기에서 2승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서울은 1승 5패로 연패에 허덕이는 중이다. 수원FC는 최근 원정전 흐름도 좋다. 5경기 3승 1무 1패로 승률이 50%를 넘는다. 서울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1무 3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