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vs 서울
울산 HD FC가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7월 13일 FC서울과 2024 K리그1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무로 울산이 앞서고 있다. 울산은 수원FC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선두 탈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여기에 ‘홍명보 감독의 국대 부임’이라는 변수가 겹치며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서울은 제주 원정에서 5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점 차로 분패했다. 김기동 감독은 “결정력에서 승패가 갈렸다”며 아쉬워했다.
쟁점
국대에 ‘사령탑’ 빼앗긴 울산, 전화위복의 묘수가 절실
울산은 지난 5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1라운드 경기에서 수원FC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2분 엄원상의 결정적 찬스에 이어 임종은, 고승범의 연속 슈팅이 육탄 수비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킨 울산은 후반 김민혁, 장시영을 투입하며 선발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15분 아타루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울산은 고승범을 빼고 이규성을 넣으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후반 29분 정승원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2점을 놓쳤다.
울산은 최근 홍명보 감독의 국대행이 확정되며 시즌 도중 사령탑을 잃는 불상사를 맞았다. 10일 오전 기준 1위 김천부터 4위 강원까지 각 팀 간 승점 차이는 1점씩밖에 나지 않는다. 단 한 번의 승부로 3점이 오갈 수 있다. 전례 없는 4파전 속에 갑작스러운 사령탑의 이탈은 악재가 아닐 수 없다. 홍명보 감독은 일단 10일 광주전까진 지휘봉을 잡는다. 서울전 출장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울산에는 홍 감독을 믿고 재계약을 맺거나, 합류를 결심한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홍 감독이 떠나면서 졸지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헤어진 여친, 남친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배신은 ‘잘 사는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 묘수가 필요한 울산이다.
공점유율 66%, 유효 슈팅 6개에도 패배… “결정력서 승패 갈려”
서울은 지난 6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1라운드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 내내 경기를 주도하고도 결정력에서 2%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서울은 후반 7분, 26분 ‘득점 선두’ 일류첸코의 멀티골을 앞세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후반 43분 제주 서진수의 패스를 받은 한종무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4연승이 중단됐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초반 너무 쉽게 실점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며 “결정력에서 승패가 갈렸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은 총 15개 슈팅 중 7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시켰지만 골은 2골에 불과했다. 유효 슈팅 6개 중 3개를 득점으로 만든 제주와 비교해 아쉬운 수준이다. 특히 공 점유율이 66%로 제주의 2배(33%)에 달할 만큼 오래 볼을 소유하면서도 슈팅, 유효 슈팅 수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불필요한 움직임이 많았다는 뜻이다.
김기동 감독은 전후반 경기력의 차이를 ‘포지셔닝’에서 찾았다. 포지셔닝이 안 맞았다는 건 선수들이 전술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좀 더 정교한 합이 필요하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20승 14무 5패로 울산의 압도적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3승 2무로 울산이 크게 앞서고 있다. 울산의 최근 홈 5경기(이하 코리아컵 일정 포함) 성적은 4승 1무로 매우 좋다. 서울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3무 1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울산이 3승 1무 1패, 서울이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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