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경기째 무승’ 강원 vs ‘시즌 4승’ 포항... 포항 낙승할까

강원 vs 포항

강원FC가 4월 10일 강릉 종합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2022 K리그1 9라운드 경기로 만난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강원은 원정에서 서울에 후반 연속 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김대원의 멀티골도 빛이 바랬다. 포항은 홈에서 수원을 제압하며 4경기 만에 승리를챙겼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허용준이 득점에 성공하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쟁점

‘5경기 1승 2무 2패’ 상승세 주춤… 분발 필요한 강원

강원은 지난 6일 상암 원정에서 FC서울과 1-1로 비기며 다음 경기 승리를 기약하게 됐다. 강원은 이날 전까지 3경기째 승리가 없었다. 강원은 전반 25분, 후반 6분 김대원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22분 나상호, 후반 30분 한승규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면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 36분 이정협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선방에 막혔다.

강원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주춤하다. 헐거워진 수비가 원인으로 꼽힌다. 강원은 무승 기간 8실점을 내주면서 경기당 평균 2골을 헌납했다. 특히 8실점 가운데 5실점은 후반에 허용한 것이었다. 탄탄한 수비를 기반으로 역습을 노리는 최용수 감독의 ‘실리 축구’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빡빡한 일정에 따른 체력 문제도 가볍게 볼 수 없다.

위안거리라면 김대원이다. 서울전에서도 2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이정협, 양현준 등 핵심 자원들의 컨디션도 올라오고 있다. 더 분발이 필요하다.

‘8경기 7실점’ 짠물 수비 포항, 올 시즌 일 낼까

포항은 지난 6일 홈에서 수원FC를 2-0으로 누르고 시즌 4승을 거뒀다. 지난 5일 인천 원정 이후 3경기 만의 승리다. 포항은 전반 허용준의 마수걸이 골과 후반 신진호의 추가 골을 앞세워 수원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수비진 활약도 좋았다. 수원 공격진을 슈팅 5개로 묶으면서 공격 기회를 원천 차단했다. 유효 슈팅은 1개도 없었다. 반면 포항은 슈팅 15개, 유효 슈팅 9개로 수원 수비진을 정신없이 흔들었다.

포항은 2020년 3위에서 지난해 9위에 그치며 극적인 순위 하락을 겪었다. 올해도 강등권이 예상됐지만 8일 기준 3위로 순항하고 있다. 과감한 공격 축구와 그물망 같은 수비를 덕분이다. 포항은 이날까지 8경기에서 총 7점을 내줬다. 경기당 1점 미만이다. 특히 PK 골과 세트피스 골을 제외하면 필드에서 내준 골은 단 한 골에 불과하다.

포항은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공수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선수들 간 시너지가 좋다. 강원 입장에선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6승 7무 13패로 강원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에서도 1승 1무 3패로 강원이 밀렸다. 강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좋지 않다. 포항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무난하다. 홈, 원정 통합 5경기 성적은 강원이 1승 2무 2패, 포항이 2승 2무 1패로 포항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