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vs 수원 삼성
수원FC가 11월 12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2023 K리그1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해 마지막 ‘수원 더비’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무패로 수원의 압도적 우세다. 수원은 홈에서 서울과 7골을 주고받은 끝에 1점 차로 분패했다. 골키퍼 노동건의 중거리골 실책이 아쉬웠다. 수원은 K리그 한 시즌 최다 실점 기록까지 단 2골을 앞두고 있다. 수원 삼성도 대전과 4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는데 실패했다. 후반 수비 집중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쟁점
‘37경기 70실점’ 수원, 또 헐거운 뒷문에 울었다
수원은 지난달 29일 홈에서 열린 K리그1 35라운드 경기에서 FC서울에 3-4로 재역전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전반 22분 로페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수원은 후반 12분 기성용의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까지 내준 뒤 이승우, 오인표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이승우가 왼발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더니, 후반 42분 로페즈가 멀티골로 재차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4분 김경민에게 통한의 재역전골을 허용하며 땅을 쳤다.
수원은 올해도 헐거운 뒷문으로 고전하고 있다. 올해 포함 3시즌(2021~2023) 동안 최소 실점 12위(57실점), 11위(63실점)를 기록하며 수비에 문제점을 노출했다. 올해도 12위(70실점)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시즌 70실점은 K리그에 38라운드에 정착된 2013년 이후 3번째로 많은 수치다. 2015년 대전, 2019년 대구가 나란히 기록한 72실점이 최다 실점 기록이다. 수원은 수원 삼성전을 포함, 앞으로 3경기를 더 치러야 해 이 기록을 깰 가능성이 크다.
실점이 잦다는 건 수비가 문제라는 거다. 특히 골키퍼들의 안정감이 부족하다. 노동건(21경기 40실점)-박배종(11경기 21실점)-이범영(3경기 9실점)으로 이어지는 베테랑 골키퍼 3인의 활약이 아쉽다. 노동건은 앞서 서울전에서 기성용에게 63.4m 거리에서 중거리골을 내주기도 했다. 김도균 감독의 속이 타들어 간다.
비기고도 “졌다”고 말한 염기훈, 절체절명의 수원 삼성
수원 삼성은 지난달 2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35라운드 대전 하나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최전방에 김주찬, 안병준, 아코스티를 배치한 수원 삼성은 전반 21분 김주찬의 선제골, 전반 30분 아코스티의 추가골이 터지며 리드를 가져왔다.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수원 삼성은 후반 30분까지 대전과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며 그대로 승리를 챙기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36분 티아고, 추가 시간 마사에게 추격골, 동점골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올 시즌 수원 삼성은 강원과 치열한 잔류 싸움을 벌이고 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강원을 끌어내리고 11위로 올라서지 못하면, 플레이오프 기회도 없이 자동 강등된다. 수원 삼성은 1995년 창단 이래 한 번도 2부 리그로 강등된 적이 없다. 이번에 강등된다면 초유의 일이다. 그러나 대전전에서도 경기 종료 15분을 앞두고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다 이긴 경기를 내줬다. 이는 간절함과 집중력의 문제다. 염기훈 감독 대행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사실상) 졌다”며 한숨을 쉬었다.
수원 삼성은 K리그 4대 클럽이자, FA컵 최다 우승에 빛나는 명문팀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모습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올 시즌 절치부심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반전은커녕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생겼다. 절체절명. 지금 수원 삼성을 나타내는 말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9승 1무 5패로 수원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4승 1패로 수원이 크게 앞서고 있다. 수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무 4패로 부진하다. 수원 삼성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무 4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수원이 3무 2패, 수원 삼성이 1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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