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경기 7실점’ 성남, 팬들 위로 제주전 승리 원동력될까

성남 vs 제주

성남FC가 5월 5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2022 K리그1 10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올해 첫 맞대결이다. 성남은 홈에서 전북에 4점차로 대패한 뒤 김남일 감독이 팬들에게 직접 사과하는 등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제주는 인천 원정에서 주민규의 막판 극장골 끝에 간신히 비기며 연패 위기를 비껴나갔다.

쟁점

출구 안 보이는 성남, ‘팬들 응원’ 변수로 작용할까

성남은 지난달 9일 홈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에 0-4로 완패하며 2연패에 빠졌 다. 이날 성남은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파로만 라인을 꾸려 전북을 상대했다. 성남은 전성수를 앞세워 전북 골문을 두들겼지만, 송범근의 선방에 막혀 결실을 보지 못했다. 반면 전북은 구스타보, 바로우, 일류첸코가 번갈아 골을 터뜨리며 대승의 주춧돌을 놨다.

성남은 8라운드 수원FC를 3-4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두며 남은 일정에서 반격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후 경기 결과는 처참하다. 김천 상무, 전북 2경기에서 총 7점을 허용하며 수비력 문제를 노출했다. 3일까지 성남의 올 시즌 평균 실점은 2.22, 평균 득점은 0.77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리그에서 골을 가장 적게 넣고, 가장 많이 먹힌 팀인 셈이다.

성남은 지난달 27일 FA컵 3라운드에서 K리그2 충남 아산 FC를 0-1로 제압하고 오랜만에 승리를 맛봤다. 김 감독이 팬들에게 고개를 숙인 뒤 치른 첫 공식 경기였다. 팬들은 김 감독과 선수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위로가 제주전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천금 같은 동점골 제주… ‘멘털 수련’은 마쳤다

제주는 지난달 10일 인천 원정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2-2로 비기며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제주는 전반 2분 만에 주민규의 머리에서 골이 터지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인천 무고사, 이명주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하며 2-1로 경기를 마쳤다. 제주는 강민수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가 몰린 가운데 후반 90분 주민규의 천금 같은 동점골이 터지며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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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인천, 대구전에서 연달아 레드 카드를 받으며 두 경기 연속 10명으로 싸우는 극한 체험을 했다. 예상치 못한 고난은 멘털 수련의 장이 된다. 공교롭게도 제주는 지난달 27일 연장전에서만 3골을 몰아치며 FC안양을 3-0으로 제압하고 FA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연장 승부에서 집중력을 발휘, 상대를 완파하며 뒷심의 무서움을 보여줬다.

서울, 전북 등 강팀을 연달아 꺾으며 거침없이 질주하던 제주는 지난달 2일 대구전 무승부 이후 상승세가 주춤하다. 변화가 필요하다. 멘털 훈련은 마쳤으니 이제 실력으로 보여줄 때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1승 17무 11패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제주가 2승 2무 1패로 앞선다. 성남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무 3패로 부진하다. 제주의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성적은 성남이 1승 4패, 제주가 2승 2무 1패로 제주가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