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쿠니모토 계약 해지’ 전북 vs ‘7경기 무승’ 성남... 최후의 승자는?

전북 vs 성남

전북 현대 모터스가 7월 16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FC와 2022 K리그1 2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4월 성남에서 열린 1차전은 전주가 0-4로 성남을 완파했다. 전북은 난타전 끝에 인천과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연승 가도에 쉼표를 찍었다. 성남도 제주와 도합 5골을 터뜨리는 화끈한 경기를 펼쳤지만,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다.

쟁점

‘음주 운전’ 쿠니모토와 결별한 전북… 발등에 불 떨어졌다

전북은 지난 9일 홈에서 인천 유나티이드와 2-2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이날 전북은 전반 20분 김진수의 선제골, 30분 구스타보의 헤딩골이 터지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 15분 구스타보의 페널티킥 실책 이후 집중력을 잃고 후반 28분, 34분 추격골과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북은 후반 35분 일류첸코를 투입해 역전을 노렸으나,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전북은 최근 ‘대형 악재’를 맞았다. 주전 미드필더 쿠니모토가 음주 운전에 적발된 것. 전북은 13일 쿠니모토와 상호 합의 아래 계약을 해지했다. 쿠니모토는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졸지에 핵심 자원을 잃은 전북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 미드필더를 물색할 계획이다. 그러나 쿠니모토의 빈 자리를 메우긴 쉽지 않아 보인다.

인천전은 쿠니모토의 공백이 확실히 느껴진 경기였다. 전북은 쿠니모토가 빠지자마자 인천과 비기며 2연승이 중단됐다. 다 잡은 경기였기에 더 아쉬움이 남았다. 잘 나가던 전북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7경기 무승’ 성남, 수비 개선 없인 ‘강등’ 시간문제

성남은 지난 8일 제주 원정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2-3으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전반을 0-1로 마친 성남은 후반 11분 밀로스의 헤딩골로 승부에 균형을 맞추며 제주를 압박했다. 그러나 후반 31분 이창민, 후반 35분 제르소에게 동점, 쐐기골을 허용하며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제주는 후반 추가 시간 밀로스가 만회골을 넣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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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은 제주전 패배로 7경기(3무 4패)째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구단 역사상 두 번째 강등도 가시권에 다가왔다. 문제는 수비다. 한 번 무너지면 ‘와르르’ 무너져버린다. 앞선 포항전에서는 후반 13분부터 35분간 4실점하며 20분 만에 경기를 내줬고, 제주전에서도 2번째·3번째 실점의 간격이 4분에 불과했다. 성남의 올 시즌 경기당 평균 실점은 1.81골이다.

변화가 필요하지만, 마땅한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앞서 제주와 2대2 트레이드를 추진했으나, 협상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대로라면 ‘다이렉트 강등’은 시간문제다. 성남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35승 22무 29패로 전북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3승 1무 1패로 전북이 앞서고 있다. 전북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3무 1패로 무난하다. 성남의 최근 원정 5경기 기록은 1승 2무 2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5경기 성적은 전북 3승 2무, 성남 2무 3패로 전북이 훨씬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