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울산전 석패’ 김천, ‘ACL 탈락’ 전북 상대 리그 첫 승 도전

김천 vs 전북

김천 상무 프로축구단이 3월 1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와 2024 K리그1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지난 시즌엔 김천이 2부로 강등되며 만날 기회가 없었다. 김천은 홈에서 울산에 1점 차로 무릎 꿇으며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5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지만 울산의 집중력이 조금 더 강했다. 전북은 수원FC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했다. 티아고가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활약을 예고했다.

쟁점

“발동이 늦게 걸려” 일주일 푹 쉰 김천, 전북에 ‘매운맛’ 보여줄까

김천은 지난 9일 홈에서 열린 2024 K리그1 2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HD FC에 2-3으로 패했다. 정치인, 이영준, 김현욱을 스리톱으로 세운 김천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일정 때문에 로테이션을 가동한 울산에 전반 3실점하며 고전했다. 이후 후반 12분 김현욱의 만회골이 나오며 추격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김천은 3분 뒤 김현욱이 다시 왼발로 1점을 더 따라붙으며 역전을 노렸지만, 끝내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정정용 감독은 “발동이 늦게 걸려 아쉽다”며 “후반전엔 원하는 걸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김천은 전반과 후반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패스 미스가 빌미가 돼 전반에만 3골을 내준 김천은 후반 압도적 점유율을 앞세워 울산을 가둬놓고 두들겼다. 후반 32분에는 박수일의 크로스를 이중민이 절묘한 백 힐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와 탄식을 자아냈다. 정 감독은 “잘 준비해서 리스크를 줄이겠다”며 전북전 필승을 다짐했다.

김천은 울산전 이후 일주일간 푹 휴식을 취했다. 반면 전북은 ACL 일정 탓에 준비 기간이 나흘 밖에 없다. 아무리 뎁스가 탄탄한 전북이라도 나흘에 한 경기는 쉽지 않다. 일단 분위기는 김천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4년 만에 무관’ 이 갈고 나온 전북, 뚜껑 열어보니 ‘글쎄’

전북은 지난 9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FC와 1-1로 비겼다. 전북은 전반 29분 보아텡이 경합 상황에서 발을 높게 들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뒤 수적 열세에 몰렸다. 이어 후반 1분 교체 투입된 이승우의 개인기에 수비가 무너지며 실점을 허용했다. 전북은 후반 8분 한교원의 패스를 받은 티아고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 38분 이영재의 골로 역전극을 쓰는 듯했지만, 득점 이전 파울이 인정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지난겨울 어느 팀보다 절치부심했다. 티아고를 비롯해 에르난데스, 김태환, 이재익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을 보강했다. 그러나 야심 차게 출발한 올해도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ACL은 8강에서 울산에 고배를 마셨고, 리그에서도 아직 승리가 없다. 전북은 포항과 ACL 16강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뒤 5경기에서 단 1승(4무 1패)도 거두지 못했다. 송민규, 티아고가 공격진에서 분투하고 있지만 그뿐이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 시즌 팬들과 구단의 기대 속에 지휘봉을 잡았지만 2년 차를 맞은 올해도 좀처럼 자기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결과로 보여줘야 할 때다. 모든 걸 다 바꿨는데 부진하다면 그건 감독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2무 1패로 김천의 열세다. 이번에 이기면 창단 첫 승리가 된다. 김천의 최근 홈 5경기(이하 K리그2, ACL 포함) 성적은 4승 1패로 매우 좋다. 전북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김천이 3승 1무 1패, 전북이 4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