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4연승 좌절’ 서울 vs ‘전력 대폭 보강’ 대전… 최후의 승자는 누구

서울 vs 대전

FC서울이 7월 1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과 2024 K리그1 2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4월 대전에서 열린 1차전은 서울의 1-3 완패로 끝났다. 서울은 제주 원정에서 후반 막판 극장골을 허용하며 1점 차로 분패했다. 5년 만에 4연승도 좌절됐다. 대전은 최하위 전북과 홈에서 4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지만,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했다. ‘2006년생 신성’ 윤도영이 페널티킥을 따내는 등 만점 활약으로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쟁점

일류첸코 ‘완벽 부활’… 명가 재건 속도 내는 서울

서울은 지난 6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1라운드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 2-3으로 패했다. 촘촘한 빌드업으로 경기를 주도하고도 중거리에 일격을 당해 0-2로 전반을 마친 서울은 후반 7분과 26분 일류첸코가 추격골, 동점골을 작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남은 시간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역전골을 노렸지만, 후반 43분 제주 한종무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결과는 졌지만, 경기 내용은 합격점을 주기 충분했다. 특히 일류첸코의 활약이 빛났다. 일류첸코는 이날 멀티골로 2021년 이후 3년 만에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11골)에 성공했다. 일류첸코의 부활에는 ‘옛 스승’ 김기동 감독 역할이 컸다. 일류첸코는 2019~2020시즌 김기동 당시 포항 감독 밑에서 2시즌 동안 28골을 터뜨렸다. 김 감독은 서울에서 일류첸코와 재회한 뒤 일류첸코가 좋은 활약을 했을 때 영상을 보여주며 다양한 조언을 해줬다고 한다.

서울은 최근 확실한 ‘스코어러’가 없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일류첸코의 부활로 한시름 덜게 됐다. 신입생 호날두 타바레스도 좋은 움직임으로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명가 재건에 속도를 내는 서울이다.

‘멸망전’서 못 웃는 대전, ‘폭풍 영입’으로 반등 노린다

대전은 지난 7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1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와 2-2로 비겼다. 전반 20분 송민규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1 상황에서 하프타임을 맞은 대전은 후반 8분 티아고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후반 19분 천성훈의 페널티 골로 한 점을 만회한 데 이어, 추가 시간 김준범의 오른발 슈팅으로 기어이 균형을 맞추며 승점을 1점씩 나눠 가졌다.

최근 대전에서 가장 ‘핫’한 선수를 꼽으라면 열에 아홉은 윤도영을 꼽을 것이다. 올해 만 18세 고3인 윤도영은 날카로운 왼발 킥과 드리블을 앞세워 6경기에서 2도움을 쓸어 담는 등 K리그의 새로운 ‘크랙’으로 거듭나고 있다. 앞선 전북전에서도 교체 투입 6분 만에 동점 기점이 된 페널티 킥을 얻어내는 등 팀 패배를 막는데 공헌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윤도영이 PK를 따낸 순간 ‘됐다’ 싶었다”고 말했다.

대전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폭풍 영입’을 진행했다. 김문환, 천성훈, 마사, 박정인, 김민우 등을 데려오며 모든 포지션에 걸쳐 선수단을 보강했다. 여기에 윤도영까지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5승 2무 3패로 서울이 앞서고 있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무 3패로 서울이 밀리고 있다. 서울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상승세다. 대전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무 3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서울이 4승 1패, 대전이 1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