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수비 나락’ 강원, ‘연승 중단’ 제주 상대로 반전 연출할까

강원 vs 제주

강원FC가 6월 26일 강릉 종합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2022 K리그1 18라운드 경기로 맞붙는다. 지난 2월 제주에서 열린 1차전은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강원은 인천에 3점차로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 시즌 최다 실점 기록이다. 제주는 대구에 경기 막판 덜미를 잡히며 아쉬운 승리를 내줬다. 대구 수비의 육탄 방어에 고전한 경기였다.

쟁점

‘4경기 11점’ 최악의 부진 강원… 문제는 많은데, 시간이 없네

강원은 지난 22일 인천 원정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1-4로 대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이날 강원은 무고사에게 전반 1골, 후반 2골을 허용하며 무고사의 시즌 첫 해트트릭의 희생양이 됐다. ‘젊은 피’ 양현준이 전반전 머리, 발로 두 차례 결정적 장면을 연출했지만, 인천 김동헌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강원은 후반 23분 김대원의 만회골로 무득점 패배를 면한 것에 만족했다.

강원은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하며 하락세다. 특히 실점이 우려스럽다. 강원은 올 시즌 총 실점(26점)의 절반 수준인 11점을 앞선 4경기에서 허용했다. 공격수 디노 이슬라모비치, 이정협의 부상 이탈로 수비 부담이 커지며 뒷선의 피로감이 누적된 것. 이정협은 앞선 포항전에서 교체 출전으로 50분을 소화했지만, 100% 컨디션이 아니다. 디노의 대체자로 영입한 세굴리치에게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최용수 감독은 인천전 대패 이후 “몇 경기를 통해 수비 조직력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조금 더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며 “나부터 정신 차리겠다”고 말했다. 고쳐야 할 문제가 많은데, 시간은 부족한 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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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중단’ 제주, 김범수 영입 ‘반전 신호탄’ 될까

제주는 지난 21일 대구 원정에서 대구FC에 0-1로 패하며 2연승이 중단됐다. 이날 제주는 대구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제주는 대구를 상대로 61% 점유율을 가져가는 압도적 조직력에도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유효 슈팅(6개)도 대구(3개)보다 많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8분에는 주민규의 헤딩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는 불운도 겪었다.

제주는 이날 패배로 2위 자리를 전북에 내주며 3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올 시즌 17라운드까지 승점은 29점. 지난 시즌 26라운드에 30점을 넘어섰던 것을 고려하면 9경기 더 빠른 속도다. 다만 울산을 제외한 상위 4팀의 승점차가 1~2점차에 불과해 한 경기만 삐끗해도 5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올 시즌 목표인 ‘우승’을 위해선 지금보다 더 촘촘한 조직력과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 필수다.

또 다른 관건은 4부 리그에서 데려온 2000년생 신인 김범수의 활약이다. 김범수는 K리그1 데뷔전인 대구전에서 과감한 돌파와 움직임으로 대구 수비진을 위협했다. 남기일 감독은 “다음 경기를 기대할 만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범수의 영입이 제주에 새로운 반전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9승 7무 10패로 강원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4무로 강원이 앞서고 있다. 강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좋지 않다. 제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양호하다. 홈, 원정 통합 5경기 성적은 강원 1승 1무 3패, 제주 2승 1무 2패로 제주가 더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