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연패’ 포항 vs ‘연승 도전’ 대구… 최후의 승자는 누구

포항 vs 대구

포항 스틸러스가 8월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대구FC와 2024 K리그1 2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은 1승 1무로 포항의 우세다. 포항은 원정에서 전북에 1점 차로 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어렵게 동점까지 만들었으나 권창훈의 원더골에 일격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대구는 김천을 3점 차로 완파하고 하위권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세징야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쟁점

‘3연패’ 포항, 홈에서 반등 노린다… 공격진 부활 관건

포항은 지난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 모터스와의 K리그1 27라운 드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전반 44분 전북 안드리고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포항은 후반 26분 완델손의 프리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골대를 맞고 나온 프리킥이 VAR 판독을 통해 골라인을 넘어간 것으로 확인돼 득점이 인정된 것. 그러나 신광훈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린 포항은 추가 시간 권창훈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땅을 쳤다.

이날 패배로 포항은 3연패에 빠졌다. 특히 공격진이 문제로 지적된다. 최근 3경기에서 단 2골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주전 공격수들의 부진이 길어지며 팀 전체의 득점력이 떨어졌다. 다행이라면 21일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에서 제주와 2-2로 비기며 2연패의 불씨를 살린 것. 포항은 지난해 4강 제주 원정에서 승부차기 끝에 결승에 진출, 홈에서 전북을 꺾고 우승을 확정했다. 포항은 이번 코리안컵 무승부가 반등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박태하 감독은 “연패를 끊었다는 데 만족했다”며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다만 실점 장면에 대해선 “계속 초반에 실점한 부분이 아쉽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아무리 골을 많이 넣어도 그만큼 실점하면 이길 수 없다.

대구, ‘김천전 3-0 대승’ 기세 이어 연승 도전

대구FC는 지난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김천 상무 프로축구단과의 K리그1 27라운드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후반 12분 세징야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15분 정치인의 추가골, 후반 39분 세징야의 쐐기골까지 더하며 대구는 9경기 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특히 세징야는 대구 리그 통산 1000호 골의 주인공이 되며 팀의 상징적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 승리로 대구는 승점 27점을 기록하며 리그 10위로 올라섰다.

대구는 김천전 승리로 8경기 무승 불명예를 씻는 동시에 확실한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특히 세징야와 정치인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정치인은 김천전에서 절묘한 왼발 강슛으로 전역 복귀 뒤 첫 득점에 성공, 맹활약을 예고했다. 세징야도 시즌 6·7호 골로 ‘에이징 커브’에 대한 의심을 지워내고 대팍 레전드로서 건재함을 뽐냈다. 세징야는 22일 기준 팀 내 최다 도움, 득점자다.

분위기 반전엔 성공했지만, 여전히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대구다. 대구는 올 시즌 포항에 1무 1패로 약했다. 이번 경기는 승부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1승 10무 7패로 포항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승 3무로 포항이 크게 앞서고 있다. 포항의 최근 홈 5경기(이하 코리아컵 일정 포함)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대구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는 1무 4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포항이 1승 1무 3패, 대구가 1승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