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0경기 무패’ 광주 vs ‘파이널 A 빨간불’ 전북… 최후의 승자는

광주 vs 전북

광주FC가 9월 24일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와 2023 K리그1 3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광주는 서울을 상대로 신승을 거두며 7년 만에 서울전 무승 징크스를 털어냈다. 서울은 실점 이후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광주 선수들의 투지를 꺾지 못했다. 전북은 홈에서 강원에 2점 차로 패하며 홈 11경기 무패(9승 2무)가 중단됐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창단 최초로 파이널 B로 추락할 가능성까지 언급된다.

쟁점

“지는 법을 잊어버렸다” 파죽지세 광주, 창단 첫 ACL 진출 노린다

광주는 지난 17일 원정에서 서울 1-0으로 꺾고 10경기 무패(5승 5무) 행진을 이어갔다. 전반 4분 허율의 선제골로 초반 리드를 잡은 광주는 서울이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자 압박으로 응수했다. 광주는 서울이 후반 일류첸코·윌리안·한승규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하자 수비에 집중하면서 서울의 뒷공간을 노렸다. 그러던 후반 37분 엄지성이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듯했지만 VAR로 파울이 인정되며 1점 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초 과감한 공격 축구로 ‘승격팀 돌풍’을 이끌었던 광주는 8라운드 이후 7경기에서 3무 4패에 그치며 ‘승격팀의 한계’를 보여주는 듯했다. 그러나 15라운드 이후 다시 각성, 16경기에서 9승(6무 1패)을 쓸어담으며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특히 최근 10경기 무패 기간 16골을 수확하며 실점은 5골로 틀어막아 공수의 완벽한 조화를 뽐냈다. 광주가 30라운드까지 쌓은 승점 30점은 창단 이후 1부 리그에서 기록한 팀 최다 승점이다.

스플릿 시리즈까지 3경기를 남긴 광주는 이제 창단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까지 노린다. 지금 같은 조직력과 투지, 끈끈한 수비라면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다. 2023년은 광주에 ‘역대급’ 시즌이 분명하다.

‘리그 5연패’는 옛이야기… 파이널 B 추락 걱정하는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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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지난 16일 홈에서 강원FC에 1-3으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아마노 준과 구스타보를 최전방에 두고, 한교원과 문선민을 양 날개에 배치한 전북은 전반 3분 구스타보가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좋은 출발을 보여줬다. 그러나 전반 45분 강원 가브리엘에게 동점골, 47분 갈레고에게 역전골을 내준 뒤 빠르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전북은 후반 문선민의 스피드를 활용해 재동점을 노렸지만, 후반 30분 김대원에게 세 번째 골을 내주며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전북은 최근 5경기에서 3무 2패, 7경기에서 1승 3무 3패를 기록하며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백승호·송민규·박진섭 등 핵심 자원들이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것을 고려해도 선뜻 받아들이기 결과다. 조규성의 유럽 이적과 구스타보, 하파실바의 부진으로 최전방 파괴력이 약해진 것도 있지만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단조로운 공격 루트가 상대 팀에 간파당한 모습이다. 실제 전북은 최근 5경기에서 단 3골에 그치고 있다. 반면 실점은 6점이나 내줬다.

전북은 지난 십여년간 리그를 씹어먹었다. 시즌 초 김상식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페스레스쿠 감독이 부임할 때만 해도 팬들은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는 파이널 A 합류마저 위협받고 있다. 세월이 무상한 전북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2승 5무 14패로 광주의 절대적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1승 4패로 광주가 크게 밀리고 있다. 광주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상승세다. 전북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무 3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컵 대회 포함) 성적은 광주가 3승 2무, 전북이 1승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