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부활의 날갯짓’ 서울 vs ‘2경기 무승’ 성남… 승자는

성남 vs 서울

성남FC가 3월 10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FC서울과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성남은 7일 수원 삼성 원정전에서 0-1로 패하며 10위로추락했다. 박정수가 퇴장당하며 10명으로 싸운 성남은 수원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지만, 전반전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서울은 나상호의 멀티골과 기성용의 명품 패스에 힘입어 수원FC를 3-0으로 제압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9월 슈퍼 매치 승리 이후 홈 5연패 기록을 깼다.

쟁점

‘기-나 콤비’ 활약과 행운 따른 서울… 조직력 보완은 과제

1일 서울의 수원FC와 홈 개막전은 기성용, 나상호 콤비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면서 ‘조직력 보완’이라는 과제도 남긴 경기였다. 기성용은 나상호의 서울 데뷔 골과 두 번째 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왜 자신이 ‘패스 마스터’로 불리는지 증명했다. 넓은 시야, 안정적인 볼 키핑, 정확한 롱 패스 등은 마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시절 기성용은 보는 듯했다. 나상호도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로 수비진을 교란하며 100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서울의 플레이는 내용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매끄럽지 못한 빌드업, 잦은 패스 미스, 한 박자 느린 판단 등은 반드시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그러나 운이 따르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서울은 전반 20분까지 결정적 실책으로 세 차례나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골키퍼 양한빈의 선방과 골대 강타로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전반 27분 팔로세비치의 패스가 수원FC 정동호 몸을 맞고 행운의 선제골로 이어지면서 완전히 분위기가 뒤집혔다.

서울은 개막전 이후 꾸준히 조직력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시즌 초 몸이 덜 풀려서인지, 근본적인 문제인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것이다. 특히 중원을 지위하는 기성용은 ‘명가 재건’이 목표인 서울의 핵심 자원이다. 일단 수원FC전에서는 확실히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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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박정수 퇴장’ 수세 속 분전했지만… 첫 승 실패

성남은 7일 수원 삼성 원정전에서 박정수, 리차드, 이종성을 수비진에 배치하며 빌드업을 통한 ‘점유율 축구’를 꾀했다. 하지만 아직 합이 맞지 않는 듯 삐걱거렸다. 패스 정확도는 떨어졌고, 생각보다 수원 수비진의 압박은 거셌다. 전반 38분 박정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성남의 조직력은 빠르게 무너졌다. 이후 성남은 뮬리치 머리를 노린 롱 패스와 측면 전개로 기습을 노렸지만, 소득은 없었다.

성남은 수세에 몰린 상황에도 수원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1-0 스코어가 이를 방증한다. 충분히 평가해줄 만한 대목이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공수 모두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가 수원이라는 점이 뼈아프다. 성남은 지난해 5연패 이후 수원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잔류에 성공했다. 이에 수원을 ‘보약’ 삼아 첫 승을 노렸지만, 이번엔 승리의 여신이 수원 편이 아니었다.

전적

역대 전적은 42경기 12승 11무 19패로 성남의 열세. 지난해 성남과 서울은 세 차례 만났다. 서울이 2승 1패로 성남을 제압했다. 성남은 최근 서울과 치른 홈 5경기 성적이 좋지 않다. 1승 4패다. 반면, 서울도 최근 원정 경기에서 번번이 고개를 숙였다. 서울은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십 리그(ACL) 일정을 포함해 원정 4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두 팀의 마지막 대결은 지난해 10월 성남 홈에서다. 승자는 서울이었다. 박주영의 골을 앞세워 성남을 0-1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