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4경기 1무 3패’ 수원, 울산 상대로 FA컵 분위기 이어갈까

수원 삼성 vs 울산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4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현대 축구단과 올해 첫 맞대결을 펼친다. 2021 K리그1 10라운드 둘째 날 경기다. 수원 삼성은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로 부진하다. 서울, 전북 등 우승 후보군에 이어 제주 등 중위권 팀에도 발목 잡히며 6위까지 주저앉았다. 울산은 약체 수원FC에 경기 내내 고전하다가 종료 직전 극적 결승골로 0-1 신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쟁점

‘늪 수비’ 사라진 수원 삼성… FA컵 반전될까

올해 수원 삼성의 가장 큰 변화는 수비진이다. 최정원-박대원-장호익으로 이뤄진 3백은 이른바 ‘늪 수비’로 개막 5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허용했다. 이 기간 수원 삼성의 성적은 3승 2무. 그러나 6라운드 서울전 패배 이후 수비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후반 집중력 싸움에서 열세가 드러났다. 수원 삼성 수비진은 최근 3경기에서 내준 실점(5점) 가운데 절반 이상을 후반 25분 이후 허용했다. 제주전도 후반 33, 41분 실점이 나왔다.

수비력 약화는 패배로 이어졌다. 최근 4경기에서 수원 삼성의 성적은 1무 3패. 다만 FA컵 결과는 반전 기회가 될 수 있다. 수원 삼성은 14일 대전 하나 시티즌과 FA컵 3라운드 원정에서 대전을 1-2로 누르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리그에서 4경기째 침묵하던 제리치가 득점에 성공한 게 고무적이다. 박건하 감독은 “오늘 승리가 기분도 전환되고, 리그를 준비하는 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꾸역승’으로 강팀 자격 증명한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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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울산은 지난 11일 수원FC 원정에서 전반 42분 김태현이 팔꿈치 가격 반칙으로 퇴장당하며 남은 후반을 10명이서 싸워야 했다. 아무리 강팀이라도 수적 열세를 극복하긴 쉽지 않다. 그러나 울산은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끝내 승점 3점을 추가했다. ‘꾸역승’이었지만 운에 기댄 경기는 아니었다. 울산 선수들은 수원의 공세에 허슬 플레이로 맞섰다. 슈팅이라도 터지면 ‘몸빵’도 서슴지 않았다.

울산은 강원 개막전, 3라운드 인천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의 승패를 1점차로 결정지었다. 전력적 우위를 앞세워 실리는 챙기는 전략을 펼쳤다. 앞서고 있어도 무리하지 않고, 뒤처져 있어도 과감·변칙성 플레이보단 정공법을 택했다. 그러다 보니 이변이 연출되는 경기는 많지 않았지만, 승리는 확실히 지켜냈다. 홍명보 감독은 수원전 승리 이후 “선수들에게 항상 ‘팀 정신’을 주문했는데, 오늘 그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강팀의 자격 가운데 하나는 얼마나 ‘꾸역승’을 잘하느냐다. 아름다운 패배는 없다. 스포츠 세계에선 이긴 사람이 승자다. 울산은 그 단순한 진리를 가장 잘 실천하고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7승 16무 23패로 수원 삼성의 열세다. 최근 5경기 성적은 4승 1무로 울산이 우세하다. 수원 삼성은 2018년 5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16강전 이후 3년째 울산전 승리가 없다. 지난해 8월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 삼성은 최근 홈 5경기에서 2승 1무 2패로 무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울산도 원정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