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vs 대구
전주 KCC 이지스가 12월 29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2022-2023 KBL 정규 시즌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호각을 다투고 있다. 전주는 원정에서 창원을 16점 차로 대파하고 연승을 이어갔다. 허웅이 몸살 기운에도 23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는 울산에 6점 차로 무릎 꿇으며 5연패에 빠졌다.
쟁점
창원 6연승 저지한 전주, 리그 대표 ‘슬로 스타터’의 화려한 귀환
전주는 지난 26일 창원 원정에서 창원 LG 세이커스를 101-85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전주는 라건아(23점 18리바운드)-허웅(23점 4어시스트)-이승현(15점 4리바운드)의 활약과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창원 수비를 무력화했다. 김지완은 15점을 올리며 승리를 거들었다. 전주는 리바운드(36개-23개), 3점슛(12개-6개) 등 모든 공격 지표에서 우위를 보이며 창원을 압도했다.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최고의 공수 밸런스를 뽐내던 창원을 격침시켰다는 게 고무적이다. 창원은 수비 활동량이 많고, 팀 디펜스가 좋은 팀이다. 이런 팀을 상대로 101점을 수확했다. 3점슛이 큰 몫을 했다. 이날 전주는 3점슛 성공률 55%(12/22)를 기록하며 팀 득점의 1/3을 외곽에서 만들었다. 특히 허웅은 몸살 기운에도 1분당 약 1점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빠른 트랜지션’과 ‘좋은 얼리 오펜스’. 최근 전주 공격 특징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면 이럴 것이다. 슬로 스타터 전주가 돌아왔다.
‘창단 첫 5연패’ 대구, 이대성 혼자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대구는 지난 25일 울산 원정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 76-70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대구는 창단 뒤 첫 5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3쿼터 중반까지는 대구의 분위기였다. 이대성(27점), 머피 할로웨이(16점 18리바운드)의 쌍끌이 활약을 앞세워 꾸준히 점수를 쌓아갔다. 울산은 뒷심을 발휘, 4쿼터부터 3점슛과 속공으로 반격에 나섰다. 결과는 울산의 6점 차 역전승이었다.
5할 승률을 맞출 때까지만 해도 상위권 진입이 유력해보였다. 그런데 남은 5경기를 내리 패했다. 리그 9위로 최하위가 눈앞이다. 거기에 팀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대성이 최다 득점자로 분투하고 있다. 이대성은 5연패 기간 3번이나 20점 이상 활약을 펼쳤다. 이대성은 햄스트링, 손목이 좋지 않다. 체력도 떨어졌다. 그런데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하니 혼자 팀을 ‘멱살 캐리’ 중인 것이다.
유도훈 대구 감독은 5연패 이후 “에이스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대성, 할로웨이, 이대헌 등에 승부처에서 더 높은 집중력을 요구했다. 잘 나가던 대구에 비상이 걸렸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2승 6패로 전주의 열세다. 최근 5경기 상대 전적도 1승 4패로 전주가 밀리고 있다. 전주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대구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4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5경기 성적은 전주 4승 1패, 대구 5패로 전주가 훨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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