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vs 창원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11월 2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창원 LG 세이커스와 2022-2023 KBL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10월 열린 1라운드는 홈 팀 창원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울산은 전주를 17점 차로 대파하고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 이우석이 42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창원은 원주를 4점 차로 꺾고 ‘퐁당퐁당’ 승패를 이어갔다.
쟁점
아바리엔토스 22점… ‘공동 2위’ 도약, 울산 시즌은 지금부터
울산은 26일 홈에서 전주 KCC 이지스를 85-68로 물리치고 고양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섰다. 부상에서 돌아온 아바리엔토스가 22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공격 선봉에 섰고, 이우석도 20점 4리바운드로 대승을 거들었다. 2쿼터까지 팽팽했던 경기는 3쿼터 이후 급격히 울산 쪽으로 기울었다. 아바리엔토스는 3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며 원맨쇼를 펼쳤다. 전주는 4쿼터 정창영, 이근휘의 3점슛을 앞세워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이우석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홈 3연승을 달리며 ‘안방 최강자’ 자격을 입증했다. 완벽한 공수 밸런스는 아니었지만 적재적소한 3점슛이 흔들리는 분위기를 바로잡았다. 적극적인 수비로 3쿼터 전주의 잇단 턴오버를 끌어낸 게 인상적이었다. 함지훈-게이지 프림은 좋은 골밑 장악력을 보여줬고, 장재석(11점 6리바운드)도 3쿼터 인사이드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조동현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울산은 개막 후 10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치렀다. 전국체전 일정 때문이다. 원정에서 6승 4패를 거둔 울산은 지난 19일 홈 개막전 이후 기다렸다는 듯 홈에서 승리를 쓸어담고 있다. 울산의 시즌은 지금부터다.
이재도 28점, 국내파 활약에 ‘시즌 6승’… “고른 득점, 좋은 현상”
창원은 지난 22일 원주 원정에서 원주 DB 프로미를 77-81로 꺾고 5할 승률을 맞췄다. 벌써 12경기째 퐁당퐁당 승패다. 총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이재도가 3점슛 4개를 포함해 28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이관희, 윤원상이 각각 16점 1리바운드, 14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서민수도 11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아셈 마레이는 10점 19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더블 더블을 쓰며 골밑 지배력을 뽐냈다.
국내파 선수들의 부활이 반가운 경기였다. 이재도는 이전까지 3경기에서 평균 3.3득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원주전은 달랐다. 28점을 터뜨리며 억눌렸던 공격력을 폭발시켰다. 이재도뿐만 아니라 총 81점 가운데 71점이 국내 선수들에게서 나왔다. 마레이는 10점에 그쳤으나 리바운드 19개를 잡아내며 확실한 높이로 뒤를 받쳤다. 조상현 감독은 “여러 선수의 슛이 터져야 한다. 그래야 상대가 어려워한다”며 “이날 경기에서 고른 득점을 올린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남은 건 연승을 위한 집중력이다. 창원은 개막 후 12경기째 승패를 번갈아 기록하고 있다. 연패도, 연승도 없다. 긍정의 시그널은 아니다. 한 경기만 삐끗해도 연패에 빠질 수 있다. 반대로 한 경기만 잘해도 연승 가도에 오를 수 있다. 물론 선택권은 창원에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94승 67패로 울산의 압도적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이하 컵 대회 포함) 3승 2패로 울산이 앞선다. 울산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창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4승 1패로 매우 좋다. 홈, 원정 통합 5경기 성적은 울산 4승 1패, 창원 3승 2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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