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
삼성 라이온즈가 10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 트윈스가 2024 KBO리그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 삼성은 홈런 3방을 앞세워 LG를 10-4로 대파, 시리즈 전적 1승으로 앞서갔다. 삼성은 구자욱의 3점 홈런, 김영웅의 솔로 홈런, 르윈 디아즈의 투런 홈런 등 강력한 타선을 과시했다.
쟁점
삼성, 원태인 앞세워 ‘홈 연승’ 노린다… 타선 도움 이어질까
삼성 라이온즈는 앞선 1차전에서 선발 대니 레예스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홈런 3방과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준 삼성은 2차전에서도 홈 이점을 살려 연승을 노린다.
2차전 선발로 나서는 원태인은 올 시즌 15승 7패 평균 자책점(ERA) 3.66으로 토종 선발 투수 ERA 1위에 올랐다. 그러나 LG를 상대로는 2경기에서 1패 ERA 4.09로 다소 부진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은 오른손, 왼손 타자를 가리지 않고 좋은 공을 던졌다. 정규 시즌처럼만 던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14일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원태인에게는 하루의 귀중한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레예스도 충분한 회복 시간을 확보, 시리즈 후반부에 다시 투입될 수 있게 됐다. 선발진 안정과 불펜 휴식으로 마운드 운영에 여유가 생기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타선에서는 구자욱, 디아즈, 김영웅 등 중심 타자들의 활약이 계속될지 주목된다. 특히 구자욱은 1차전에서 3점 홈런을 포함해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삼성은 1차전의 타격 감각을 이어가며 LG 투수진을 공략할 계획이다.
‘우천 순연 → 선발 변경’ LG, 투수진 재정비로 반격 노린다
LG 트윈스는 1차전에서 선발 최원태가 3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투수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준PO에서 5경기를 치르고 온 LG는 체력적 부담은 물론 불펜도 과부하 상태였다. LG 역시 14일 예정된 2차전이 우천 순연되면서 휴식을 얻어 투수진을 재정비할 기회를 잡았다.
LG는 2차전 선발을 디트릭 엔스에서 손주영으로 변경했다. 손주영은 올 시즌 8승 3패 ERA 3.79를 기록하며 토종 선발 투수 ERA 2위에 올랐다. 특히 삼성 상대로는 3경기에서 2승 무패 ERA 1.04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준PO에도 구원 등판해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의 구위와 자신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염 감독은 “비 때문에 확률 높은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LG 타선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1차전에서 오지환의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타선은 손주영의 호투와 함께 재도약을 노린다. 특히 홍창기, 신민재 등 상위 타선의 출루와 득점 생산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준PO 1차전 패배 후 시리즈를 뒤집은 기억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분위기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전적
역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시리즈를 가져간 확률은 75.8%다. 다만 최근 2년간은 1차전 패배 팀이 한국 시리즈에 진출해 LG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삼성과 LG는 포스트시즌에 만난 건 2002년 한국 시리즈 이후 22년 만이다.
삼성은 최근 홈 5경기에서 4승 1패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LG는 최근 원정 5경기에서 2승 3패로 다소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삼성이 2승 3패, LG가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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