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ACLE 1위’ 광주, 서울 상대로 ‘아시아 무대’ 호조 이어간다

광주 vs 서울

광주FC가 10월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FC서울과 2024 K리그1 3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광주가 2전 전승으로 크게 앞서고 있다. 광주는 원정에서 김천에 2점 차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다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E) 연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서울은 홈에서 수원FC를 1점 차로 꺾으며 강등권과 격차를 더 벌렸다. 일류첸코가 머리로 한 골을 추가하며 리그 득점 선두를 탈환했다.

쟁점

광주, 리그에서도 ‘ACLE 단독 1위’ 기운 이어간다

광주는 지난달 28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에 0-2로 패했다. 전반 41분에야 첫 슈팅이 나올 만큼 수비와 집중력이 흔들렸던 광주는 후반 3분 교체 투입된 김천 모재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어 후반 29분 이동경에게 추가골을 허용, 추격 의지를 잃었다. 광주는 후반 41분 허율이 시도한 회심의 헤더가 김동현의 손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2연패에 빠졌지만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김천전 이후 치른 ACLE 원정 2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1-0으로 제압하며 ACLE 단독 1위에 올라섰기 때문. 리그 연패를 끊어낼 자신감까지 되찾은 경기였다. 특히 김천전에서 실종됐던 공수 균형이 살아난 게 고무적이다. 아사니는 페널티 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을 수행했고, 수문장 김경민은 선방쇼를 펼치며 팀의 무실점 승리에 공을 세웠다.

광주는 아시아 무대에서의 좋은 흐름을 리그에서도 이어가려 한다. 중요한 건 ACLE를 병행하고 있는 만큼 체력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전력을 극대화하는 ‘운용의 묘’를 찾는 것이다. 이정효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5위 도약’ 서울, 광주에 ‘머리’로 매운맛 보여줄까

서울은 지난달 2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반전에는 공격 기회가 무산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후반 들어 일류첸코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리그 순위를 5위로 끌어올리며 강등권과 격차를 벌렸다. 김기동 감독은 “2차 목표인 3위를 위해 달릴 발판이 된 경기”라고 자평했다.

서울은 최근 물오른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일류첸코는 시즌 14호 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섰고, 린가드도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며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머리’를 활용한 공격이 매섭다. 서울은 올 시즌 헤더 득점 비율이 약 30%에 달한다. 일류첸코는 “훈련을 통한 결과”라며 동료들과의 호흡이 승리 비결이라고 밝혔다. 광주 원정에서도 서울은 높이를 활용한 공격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은 이번 시즌 광주를 상대로 승리가 없다. 올해 한정 ‘천적’ 관계인 셈이다. 그러나 시즌 초중반 서울과 후반 서울은 다른 팀에 가깝다. 기동볼이 자리를 잡으며 전에 없던 끈끈함이 생겼다. 특히 일류첸코-린가드의 콤비 플레이가 빛나고 있다. 두 콤비가 이번에도 일을 낼지 지켜볼 일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5승 4무 15패로 광주의 절대적 열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3승 2패로 광주의 근소한 우세다. 광주의 최근 홈 5경기(이하 코리아컵, ACLE 일정 포함) 성적은 2승 3패로 좋지 않다. 서울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2무 1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광주가 3승 2패, 서울이 2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