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4경기 무승’ 주춤한 강원, 대구 상대 반등 발판 마련할까

강원 vs 대구

강원FC가 9월 28일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대구FC와 2024 K리그1 3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강원은 원정에서 포항에 1점 차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양민혁이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했지만, 극장 결승골을 헌납하며 무릎 꿇었다. 대구는 홈에서 서울과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후반 추가 시간 ‘대구의 왕’ 세징야의 동점골이 터지며 팀을 패배 수렁에서 구했다.

쟁점

‘파이널 A 확정’ 강원, 우승 위한 마지막 열쇠는

강원FC는 지난 2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1 31라운드 경기에서 1-2로 아쉽게 패했다. 전반 5분 상대의 자책골로 일찍 실점한 강원은 동점골을 위해 공세를 펼쳤다. 후반 추가 시간 양민혁이 이유현의 크로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바로 이어진 상대 공격에서 조르지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승점을 놓쳤다. 이로써 강원은 최근 2연패와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정규 라운드 종료까지 2경기를 남겨둔 강원은 파이널 A를 확정했지만, 우승 경쟁을 이어가기 위한 승점 추가가 절실하다.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온 강원은 대구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다만 체력 저하와 집중력 부족이 최근 부진 원인으로 지적돼 이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윤정환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지만 체력적 부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원은 25일까지 리그 31경기에서 48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최다 실점 2위다. 최근 5경기에서는 무려 10실점을 허용했다. 우승의 마지막 열쇠는 ‘흔들리는 수비’를 다잡는 것이다.

‘세징야 극장골’ 강등권 탈출 희망 이어간 대구

대구FC는 지난 2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1 31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35분 서울 일류첸코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린 강원은 후반 추가 시간 7분 세징야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했다. 세징야 스스로 “발에 맞는 순간 느낌이 들었다”고 말할 만큼 완벽한 골이었다. 이로써 대구는 귀중한 승점 1점을 확보하며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외인 선수들이 빛난 경기였다. 먼저 수비에선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합류한 192㎝ 장신 수비수 카이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수비진 중심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며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공격에선 9년째 대구와 동행하고 있는 세징야가 팀 ‘해결사’로서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박창현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해주고 있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강등권에서 탈출하겠다”고 말했다.

매 경기가 살얼음판인 대구에 공격만큼 중요한 게 수비다. 카이오는 K3에서 K1로 둥지를 옮기자마자 지상 경합 3위, 공중 경합 5위, 클리어링 1위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카이오의 수비력이 K리그1 잔류에 이바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2승 10무 18패로 강원의 열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승 2무 1패로 강원이 앞서고 있다. 강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무로 매우 좋다. 대구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성적은 강원이 1승 1무 3패, 대구가 3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