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단독 2위’ 전북, 하락세 제주 잡고 ‘2위 굳히기’ 나선다

전북 vs 제주

전북 현대 모터스가 5월 2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2022 K리그1 15라운드 경기로 맞붙는다. 지난 3월 제주에서 치른 1차전은 제주가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전북은 수원에 신승을 거두며 2연승을 기록,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특유의 파괴력은 여전히 아쉬웠다. 제주는 수원 삼성과 혈투 끝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했다.

쟁점

“절대 안 진다” ‘꾸역승’으로 강팀 자격 증명한 전북

전북은 지난 22일 수원에서 수원FC를 0-1로 꺾고, 시즌 7승을 적립하며 단독 2위에 올라섰다. 이날 전북은 팀 내 최다 득점(3골)인 구스타보가 근육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5분엔 김진수가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22분 김진규의 슈팅이 수원 곽윤호 몸에 맞고 골로 이어지는 행운이 따랐다.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지난 시즌 전북은 ‘닥공(닥치고 공격)’, ‘화공(화끈한 공격)’의 대명사였다. 올해는 정반대다. 전북은 베트남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온 뒤 이날 포함 5경기 연속 1득점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도 승승장구하는 건 탄탄한 수비 덕분이다. 전북은 26일까지 14경기에서 9실점하며 리그 최소 실점 1위에 올라있다.

‘꾸역승’은 강팀의 충분 조건 가운데 하나다. 과정이 어떻든 승점은 이기는 자에게 주어진다. 전북이 이를 몸소 실천해보이고 있다.

K리그 1

수원 블루윙즈

울산

여기를 클릭하세요

최신 배당 보기

반짝 2위 기쁨 맛봤지만, FA컵 탈락… ‘분위기 전환’ 절실한 제주

제주는 지난 22일 홈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 승리로 제주는 잠시 단독 2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전북이 수원을 잡으며 3위로 내려섰다. 이날 제주는 제르소-주민규-조나탄 링을 앞세워 수원의 골문을 집요하게 노렸다. 그러나 결정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제주는 후반 18분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정승원의 몸을 던지는 수비로 득점에 실패했다.

제주는 지난 25일 FA컵 16강전에서 홈 팀 FC서울에 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제주는 전반 22분 주민규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서울 팔로세비치·조영욱·김진야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서울은 제주가 최근 강세(6승 2패)를 보인 팀이었기에 패배의 충격이 더 컸다. 남기일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지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역전패가 모든 패배 가운데 최악인 건 다음 경기 컨디션까지 망치기 때문이다. 1패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제주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28승 14무 10패로 전북이 크게 앞선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3무 1패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전북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무 2패로 부진하다. 제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5경기 성적은 전북 3승 2무, 제주 3승 1무 1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