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1경기 연속 무패’ 대구, 전북 잡고 리그 1위 올라설까

전북 vs 대구

8월 7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와 대구FC가 K리그1 2위 자리를 놓고 쟁탈전을 벌인다. 두 팀의 승점차는 1점. 대구가 2위, 전북이 3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4일 전북 vs 수원FC, 울산 vs 대구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히거나 더 벌어질 수 있다. 대구는 11경기 연속 무패로 구단 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북은 원정에서 성남을 1:5로 대파한 뒤 치르는 후반기 첫 경기다.

쟁점

ACL에 코호트 격리까지… 정신없는 전북

전북은 6~7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자가 격리 등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주전 골키퍼 송범근, 수비수 이유현은 올림픽에 차출돼 최근 복귀했다. 새 얼굴도 합류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송민규를 영입하고, 태국 국가대표 사살락을 임대로 데려왔다. 문선민도 군에서 돌아왔다. 그러나 플러스(+)만 있는 건 아니다. 김보경, 김승대, 이용, 바로우 등이 복귀 훈련에서 근육 등을 다쳐 당장 4일 수원FC전 출장을 장담할 수 없다.

전북은 ACL 조별 리그에서 5승 1무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당초 지난달 중순 복귀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스태프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전체 선수단 50명의 코호트(집단) 격리가 진행됐다. 후반기 첫 스텝부터 일정이 꼬인 셈이다. ‘지각 훈련’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지켜봐야 한다. 마찬가지로 ‘ACL 참가 -> 코호트 격리’ 수순을 밟은 대구처럼 선방할 수도 있지만, 정반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꽤 많은 자원이 경기 감각 회복에 난항을 겪는 전북이다. 결과는 선수들의 정신력과 김상식 감독의 지도력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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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11경기 무패’ 대구… 세징야-에드가 활약 주목

대구는 어느 팀보다 전반기를 뜨겁게 보냈다. 지난 4월 이후 리그 11경기 연속 무패(8승 3패)를 달리며 종전 팀 최다 무패 기록을 갈아치웠다. 순위도 2위까지 상승했다. 4일 울산 원정 결과에 따라 1위 울산과 승점도 1점차로 좁힐 수 있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세징야, 에드가가 있다. 세징야는 팀의 ACL 16강 진출 선봉에 섰을 뿐만 아니라, 리그에서도 펄펄 날며 K리그1 ‘5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세징야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에드가의 활약도 대단하다. ‘4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한 에드가는 14경기에서 총 7개(4득점 3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대구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됐던 정태욱, 정승원, 김재우도 팀에 합류해 복귀를 벼르고 있다. 관건은 체력 안배다. 이병근 감독은 “최대한 5명 교체 선수를 다 활용해야 체력 저하, 부상 방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는 최근 세트 피스로 큰 재미를 봤다. 지난 1일 포항전 선취골도 세트 피스 상황에서 터진 것이었다. 이번 경기도 조직력과 역습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25승 7무 9패로 전북의 압도적 우세다.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도 7승 2무 1패로 전북이 앞선다. 다만 지난 5월 열린 시즌 1차전에선 대구가 1-0으로 먼저 웃었다. 전북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대구도 최근 원정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준수하다. 그러나 분위기는 대구가 더 좋다. 전북은 전반기 마지막 2경기를 제외하면 FA컵 포함 4연패를 기록한 반면, 대구는 12경기 연속 무패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