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부상 병동’ 수원 삼성 vs ‘골 가뭄’ 포항... 마지막 승자는

수원 삼성 vs 포항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5월 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2021 K리그1 12라운드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다. 앞선 1차전에선 수원 삼성이 포항을 0-3으로 격침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수원 삼성은 최근 이기제의 극장골에 힘입어 성남을 0-1로 꺾고 시즌 5승을 챙겼다. 포항은 송민규의 활약을 앞세워 수원FC를 1-0로 잡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쟁점

수원 삼성, 성남에 진땀승… ‘3강’ 진입 가능할까

수원 삼성은 지난 25일 탄천 원정에서 이기제의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앞세워 성남을 0-1로 꺾었다. 이날 수원 삼성은 성남 수비진에 가로막혀 전반전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은 후반전 장호익이 빠지고 헨리가 투입되면서 바뀌었다. 헨리는 날카로운 플레이로 성남 수비진을 위협했다. 그러다 후반 35분 이기제가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 감아올린 공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분위기가 뒤집혔다.

수원 삼성은 부상자 명단이 업데이트됐다. 이번엔 장호익이다. 김민우, 한석종, 김건희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스쿼드 구성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또 악재가 터졌다. 오른쪽 윙백을 맡는 장호익은 수원 삼성 수비진의 최고참이다. 전력 공백은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제 컨디션이 아닌 선수들까지 급한대로 쓰다 보니 선수단 전체에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박건하 감독도 “체력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수원 삼성은 올해 우승, 못해도 톱3를 사수한다는 목표다. 이날 경기 결과가 시즌 반환점을 앞두고 목표 달성의 시금석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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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무패 기록’ 지켰지만… 문제는 공격력

포항은 지난 24일 홈에서 제주와 접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포항은 전후반 9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제주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2분 강상우의 왼발 슈팅이 골대에 맞고 튕겨나오는 등 불운도 뒤따랐다. 포항은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한 신광훈의 안정적인 수비와 골키퍼 강현무의 선방쇼에 힘입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공격력. 지난 10일 원정에서 서울을 한 점 차로 꺾은 포항은 하위권 팀 광주, 수원을 잇따라 격파하며 3연승을 달렸다. 승리는 했지만 내용에선 분명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공격력 때문이다. 현재 포항은 팀 득점(12점)의 절반(5점)을 책임지고 있는 송민규 외에 확실한 공격 옵션이 없다. 송민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송민규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경우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포항의 최근 3경기 평균 득점은 0.5골이다. 결국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스포츠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9승 18무 22패로 수원 삼성의 근소한 열세다. 다만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는 수원 삼성이 2승 2무 1패로 앞섰다. 수원 삼성의 최근 5경기 성적은 3승 2패, 포항은 3승 1무 1패다. 수원 삼성의 최근 홈 10경기 성적은 4승 3무 2패로 양호하다. 포항의 최근 10경기 원정 성적은 5승 1무 4패로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