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연패’ 성남, 방패 모드 복귀 예고... 수원 삼성전 반전될까

성남 vs 수원 삼성

성남FC가 4월 25일 탄천종합경기장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2021 K리그1 1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다. 지난 3월 7일 수원에서 열린 1차전은 수원 삼성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승리로 수원 삼성은 개막전 2연승, 성남은 개막 2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현재 상황은 정반대다. 수원 삼성은 6경기 4패로 5위까지 주저앉은 반면, 성남은 서울·포항 등 강팀을 침몰시키며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쟁점

‘최하위’ 인천에 발목… 분위기 전환 절실한 성남

성남은 지난 21일 탄천 홈에서 최하위 인천에 1-3으로 패하며 상승세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북전 이후 2연패다. 순위도 6위로 내려갔다. 성남은 이날 이중민, 뮬리치, 김민혁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역습과 세트피스로 인천 수비진 빈틈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에만 3골을 얻어맞으며 승리를 헌납했다. 성남은 연속 실점을 허용한 뒤 맹공을 퍼부었지만, 인천의 촘촘한 수비진을 뚫는데 실패했다. 이날 승리는 인천의 4월 첫 승이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후반 70분이었다. 인천 김현의 PK 실축이 비디오 판독(VAR)으로 번복되며 분위기가 인천 쪽으로 기울었다. 성남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었지만, 첫 번째·세 번째 골은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특히 K리그를 대표하는 ‘방패’ 팀이 3골이나 허용했다는 점이 뼈아프다. 성남은 인천전 전까지 10경기 5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실점으로 전북(7실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성남은 수비진 재정비는 물론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 김남일 감독은 수비 중심에서 공격 중심으로 포메이션 변화를 꾀한 것을 패인으로 지목하며 ‘방패 모드’ 복귀를 예고했다.

opacity 0

여기를 클릭하세요
최신 배당 보기

K리그 1

오심에 빼앗긴 승리?… 지난 일 털어버려야

수원 삼성은 지난 21일 대구 원정전에서 1-0으로 패하며 울산전 승리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오심 논란’에 휩싸이며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경기를 마쳤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19분 나왔다. 대구 안용우의 슛을 수원 최성근이 막아내는 과정에서 최성근의 팔에 공이 맞았다는 것. 주심은 최성근에게 레드카드를 주고, 대구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최성근이 강력히 항의해봤지만, 소용 없었다. 결국 PK골은 결승골이 됐다.

일부 팬들은 주심이 VAR 영상을 보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아 오심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시 주심은 판독실과 소통을 거쳐 PK를 선언했다. 그러나 K리그 사무국은 “가능한 영상을 모두 검토했으나, 핸드볼 반칙이 아님을 증명할 영상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주심 손을 들어준 것이다. 심판평가소위원회는 “축구협회 수키딘 수석강사에 영상 검토를 요청한 결과, 그 역시 주심의 결정을 뒤집을 수 없는 것으로 봤다”며 쐐기를 박았다.

좋은 플레이가 오심으로 뒤집히면 힘이 빠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계속 붙들고 있으면 손해보는 쪽은 심판, 리그가 아닌 팀이다. 수원 삼성은 백승호 논란 등 구단 안팎의 여러 문제로 머리가 아픈 상태다. 나쁜 기억은 빨리 털어버려야 한다. 갈 길이 멀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9승 17무 15무로 성남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성남이 3승 2패로 앞선다. 10경기도 5승 2무 3패로 성남의 우세다. 수원 삼성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로 부진하다. 성남도 2승 1무 2패로 좋진 않다. 다만 성남은 올해 홈 7경기에서 4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았다. 수원 삼성은 올해 원정 6경기에서 2승 2무 2패로 균형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