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vs KT
두산 베어스가 11월 15일 고척 야구장에서 KT 위즈와 플레이오프(PO) 5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로 한국시리즈(KS)행 티켓의 주인이 판가름난다. 지난 9일 열린 1차전은 9회 말 김인태의 역전 적시타로 두산의 승리로 돌아갔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9승 7패로 KT의 근소한 우세. 그러나 가을 야구 단골인 두산이 특유의 팀 컬러 ‘뒷심’으로 PO 1차전을 가져가며 반전이 예고된다. 역대 PO 1차전 승리 팀의 KS 진출 확률은 81.3%다.
두산은 1차전에 이어 크리스 플렉센의 등판이 예상된다. KS 진출이 달린 경기인 만큼 확실한 ‘에이스’를 내세워야 한다. 올해 21경기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ERA) 3.01을 기록한 플렉센은 PO 1차전 승리의 주역이다. 7.1이닝 동안 삼진 11개(피안타 4개)를 솎아내며 KT 강타선을 단 2실점으로 묶었다. 플렉센은 지난 4일 준PO 1차전에서도 6이닝 11탈삼진 무실점으로 LG를 완벽히 제압했다.
KT는 2차전 선발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내세울 전망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2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면 5차선 선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올해 35경기에서 15승 8패 ERA 4.33을 기록한 데스파이네는 ‘4일 휴식 뒤 등판’ 루틴을 지켜온 덕분에 등판은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 다만 올 시즌 두산전에서 재미를 못 봤다. 총 4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ERA 7.04를 기록했다.
두산은 마운드의 안정감이 돋보인다. 일단 선발로 예상되는 플렉센은 KT전에 매우 강했다. 총 2경기에서 1승 ERA 0.90을 기록했다. 1차전 호투가 운이 아닌 이유다. 시즌 후반 마무리로 전환한 이영하도 준PO에서 3이닝 무실점 1세이브하며 순항하고 있다. 특히 PO 1차전에선 8회 말 실점을 허용했지만, 위축되지 않고 다음 이닝 1점차 승리를 지켜내며 결자해지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KT는 두산의 저력에 당황한 모습이다.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인줄은 몰랐다는 눈치다. 시간이 갈수록 불리한 쪽은 두산이 아닌 KT다. 체력이 앞서도 경험이 밀리기 때문이다. KT는 반드시 잡아야 했던 1차전을 두산에 내줬다. KS 진출 확률도 10%대로 떨어졌다. 체력적 우위로만 극복하기엔 너무 큰 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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