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vs KIA
두산 베어스가 10월 4일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팀 간 14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9승 3패로 두산의 우세. 마지막 대결은 9월 10일부터 이틀간 열린 광주 2연전이다. 우천으로 첫 날 경기만 진행된 시리즈는 두산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두산은 선발 유희관(5이닝 2실점)의 호투를 불펜이 지키지 못하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 최주환의 결승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에선 로테이션상 최원준이 마운드에 오를 차례다. 올해 37경기에서 10승 1패 평균자책점(ERA) 3.63을 기록하고 있는 최원준은 데뷔 첫 10승 고지에 올랐다. 최원준은 9월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7피안타(1홈런) 2탈삼진 3실점하며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5회 대거 3점을 내준 게 ‘옥의 티’였지만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개인 9연승 이후 3경기째 승리가 없다가 4번째 등판에서 ‘아홉수’를 탈출했다.
KIA에선 임기영의 등판이 예상된다. 올해 20경기에서 7승 9패 ERA 5.38을 기록하고 있는 임기영은 연속 강판으로 고개를 숙였다. 9월 29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 임기영은 4.1이닝 동안 7피안타 3탈삼진 3실점한 뒤 홍상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4회까지 3안타로 잘 틀어막다가 5회 와르르 무너졌다. 지난 23일 광주 키움전(2이닝 10피안타 8실점)에 이어 또다시 5회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KIA는 연승으로 5위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9월 27일 광주 롯데전 승리 이후 고척 키움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을 달리고 있다. 9월(15승 9패, 승률 0.625, 3위)의 좋은 분위기를 10월까지 가져가는 모양새다. 선발 브룩스의 부재에도 꾸역꾸역 승수를 쌓으며 팀에 승리 DNA를 새겨넣고 있다. ‘버티기’와 ‘지키기’는 최근 KIA 경기에서 눈에 띄는 특징이다. KIA의 4연승 가운데 2승은 1점차 승부였다.
두산은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라는 시즌 전 예상과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최하위 한화에 2경기 연속 덜미를 잡히며 리그 6위까지 추락했다. 우승은커녕 포스트시즌 진출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사기가 떨어진 곰(두산)보다는 호랑이(KIA)가 승리에 한 발 더 다가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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