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vs 삼성
NC 다이노스가 9월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팀 간 10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5승 3패로 NC의 근소한 우세다. 마지막 맞대결은 9월 5~6일 대구에서 열린 토일 3연전이다. 우천으로 한 경기만 진행된 ‘미니’ 시리즈의 승자는 안방 주인 삼성이었다. 삼성은 선발 벤 라이블리의 7이닝 8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NC를 5-3으로 꺾고 시즌 45승째를 챙겼다.
NC에선 로테이션상 이재학이 마운드에 오를 차례다. 올해 17경기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ERA) 6.89를 기록하고 있는 이재학은 한 달여 만의 1군 복귀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재학은 지난 18일 인천 SK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홈런만 3개를 허용하는 등 2군으로 내려가기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최고 구속도 138km에 불과했다.
삼성에선 신인 이승민의 등판이 예상된다. 올해 입단 1년차인 이승민은 3경기에서 1패 ERA 11.74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데뷔 첫 승은 없다. 롱릴리프로 전환된 김대우의 빈 자리를 메울 예정인 이승민은 퓨쳐스 리그에서 총 11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ERA 3.95로 안정된 피칭을 펼쳤다. 퓨쳐스 리그 팀 내 다승 1위다. 지난 15일 롯데 2군 경기에서도 7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가을 야구 가능성이 희미해지고 있다. 19일까지 한화, SK 다음으로 월간 승률(0.250, 3승 1무 8패)이 안 좋다. 최하위를 기록한 8월(0.320, 8승 1무 16패)보다는 낫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일 뿐이다. 가장 큰 문제는 불펜이다. 삼성 불펜의 9월 한 달간 ERA는 9.22로 2위 SK(6.96)와도 2.3점차다. 타선(9월 팀 타율 0.286, 15홈런)이 점수를 내도 불펜이 지키지 못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NC는 2위 키움의 매서운 추격에도 꾸역꾸역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과는 반대로, 강해진 불펜 덕이다. 임창민-문경찬-원종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트리오가 확실히 뒷문을 책임지며 경기 후반 분위기에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삼성이 경기 초반 NC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 하면 승산은 높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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