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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O 리그; ‘8치올’ 롯데 vs ‘1위 탈환’ 키움… 최후의 승자는?

롯데 vs 키움

롯데 자이언츠가 8월 27일 사직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3번째 경기를 치른다. 상대 전적은 6승 6패로 막상막하. 최근 맞대결은 8월 둘째 주 사직에서 열린 주말 3연전이다. 롯데 선발 박세웅에 가로막혀 1승을 내준 키움은 이후 불펜진과 선발 이승호의 호투에 힘입어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키움은 스폰서 변경 이후 롯데를 상대로 19승 9패(승률 0.678)를 기록하고 있다.

키움에선 로테이션상 이승호가 마운드에 오를 차례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ERA) 4.98을 기록하고 있는 이승호는 8월 상승세가 끊겼다. 21일 고척 LG전에서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4실점하며 시즌 5패째를 떠안은 것. 8월 4경기에서 2승 1패 ERA 2.19로 페이스가 좋았던 데다, LG전 통산 8경기에서 3승 ERA 2.65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기에 이날 패배는 의외였다.

롯데에선 노경은의 등판이 예상된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4승 4패 ERA 4.44를 기록하고 있는 노경은은 최근 ‘명품 투수전’으로 베테랑의 면모를 뽐냈다. 2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하며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노경은 8월 들어 쾌조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까지 1승 1패(4경기) ERA 1.50의 성적으로 키움 요키시와 함께 8월 리그에서 두 번째로 ERA가 낮다.

롯데는 시즌 초 허문영 감독이 공언했던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이 현실화하고 있다. 25일까지 11승 1무 5패로 월간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순위도 8위에서 6위로 올랐다. 강해진 마운드 덕분이다. 이날까지 롯데의 8월 ERA는 3.09로 전체 1위. 노경은, 박세웅, 서준원 등 토종 선발진이 반등하며 마운드에 무게감이 실렸고 마무리 김원중이 1점대 ERA로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타선도 0.275(8월 타율, 전체 6위)로 양호하다.

키움도 1위 싸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기준 1위 NC를 0.5경기차로 따라잡으면서 시즌 첫 고지 점령을 노린다. 다만 1군 엔트리가 헐거워진 게 변수다. 불펜 핵심 안우진이 허리를 다쳐 당분간 등판이 어렵고 주포 박병호도 손등에 사구를 맞은 뒤 컨디션이 좋지 않다. 23일 수비 중 충돌한 에디슨 러셀과 박준태의 몸 상태도 걱정이다. 키움의 고전에 예상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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