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vs LG
키움 히어로즈가 8월 21일 고척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목금 2연전의 둘째 날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팀 간 14차전으로 상대 전적은 키움이 8승 4패로 앞서고 있다. 최근 맞대결은 8월 7일 고척에서 열린 주말 3연전이다. 이정후, 이승호 등 투타 활약을 앞세운 키움이 2승 1패로 시리즈를 가져갔다. LG는 지난해 5월 마지막 주 주말 3연전 이후 키움 상대 위닝 시리즈가 없다. 1년 3개월째다.
키움에선 로테이션상 이승호가 마운드에 오를 차례다. 올해 16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ERA) 4.84를 기록하고 있는 이승호는 8월 들어 1선발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승호는 19일까지 3경기에서 2승 무패 ERA 0.92를 마크 중이다. 7월 3경기에서 2패 ERA 16.20로 부진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공교롭게도 이승호는 올해 짝수 달 성적이 좋았다. 지난 6월에도 2승 무패 ERA 1.86을 기록하며 에이스 노릇을 했다.
LG에선 타일러 윌슨의 등판이 예상된다. 올해 17경기에서 7승 6패 ERA 4.03을 기록하고 있는 윌슨은 2% 아쉬운 투구 내용에도 넉넉한 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 승수를 추가했다. 지난 15일 창원 NC전에 선발 등판한 윌슨은 5이닝 6피안타(2홈런) 7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타선이 1회 초부터 NC 마운드를 두들기며 4-13, 9점차로 시즌 7승째를 챙겼다. 8월 들어 2번째 승리다.
윌슨은 작년에 비해 성적이 신통찮다. 구속 저하가 문제다. 지난해 윌슨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5.3㎞. 올해는 142㎞로 3㎞나 뚝 떨어졌다.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도 비슷한 낙폭(143.2㎞ -> 140.7㎞)을 보였다. 파워 피처가 자신 있게 직구를 던지지 못 하고 변화구와 코너워크에 의존하다 보니 피안타율도 올라갔다. 2018~2019년 윌슨의 피안타율은 2할 4푼대였지만 올해는 2할 7푼을 유지 중이다.
LG는 NC전 3연승에 이어 18일 잠실 KIA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6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같은 날 키움은 NC에 무릎을 꿇었지만 최근 10경기 성적이 6승 4패로 상승세다. 한껏 분위기가 달아오른 두 팀이 펼치는 정면승부로, 선발에서 좀 더 무게감이 느껴지는 LG의 승리가 조심스레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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